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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잔디(중지)
잎질이 양잔디에 비해 질기고 뻣뻣해 골프채 접촉 시 잘 미끄러지는 특성이 있어 짧게 깎여진 상태에서는 볼을 잘 받쳐준다. 즉 볼을 맞추기 좋다는 말이다. 그만큼 힘이 약한 여성골퍼나 약간의 실수에도 거리 손실이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뿌리도 질긴 편이기 때문에 다운블로로 내려찍으면 뿌리의 저항으로 미스샷이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러프에서도 잎질이 질긴 특성 때문에 볼과 클럽 사이의 마찰력이 낮아진다.
이는 양잔디에 비해 볼 스핀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런이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한국형 잔디에서 플레이 하던 골퍼가 양잔디 골프장에 가면 스핀이 잘 걸린다고 말하는 현상이 이런 이유다.
한국형 잔디에서는 무엇보다 볼이 잔디 위에 살짝 떠있는 상태다. 하지만 반대로 어드레스한 발은 잔디에 조금 묻혀있는 상태라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볼이 발보다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형 잔디로 된 골프장을 자주 찾는 골퍼라면 연습장에서 골프채를 조금 짧게 잡고 다운블로로 내려찍는 것보다는 부드럽게 쓸어 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골프채가 잔디에 미끄러지면서 솔 부분의 저항이 적어지고, 뒤땅에 대한 걱정이 그만큼 줄어들어 페어웨이 우드나 아이언샷의 조건은 양잔디보다 좋다고 보면 된다.
계절에 따른 잔디 상태
12~2월 ▶휴면기
페어웨이의 잔디가 휴면상태이기 때문에 샷 감각이 매우 떨어진다. 잔디가 메말라 있어 맨땅 플레이해야 됨으로 뒤땅이 날 가능성이 높은 시기다.
3~4월 ▶그린업 시기
잔디가 자라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잔디가 메말라 있을 시기이기 때문에 그리 좋은 샷 감각을 느낄 수는 없다.
5~6월 ▶생육 최성기
잔디의 생육이 가장 좋은 시기로 새싹들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라이가 좋다. 이에 따라 1년 중 최고의 샷 감각을 맛볼 수 있다.
7월 ▶장마기
생육은 매우 좋은 시기지만 장마로 인해 토양이 습해서 클럽에 잔디가 끼는 등 트러블이 많이 발생한다. 당연히 샷 감각이 떨어지는 시기다.
8~9월 ▶생육기
잔디의 생육이 좋은 시기로 좋은 샷 감각을 맛볼 수 있다.
10~11월 ▶휴면 준비기
서서히 휴면을 준비하는 시기로 샷 감각이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기 시작한다. 또 잔디 잎이 서서히 힘을 빠져 볼이 더 많이 파묻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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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잔디
잎이 가늘고 부드러우며 조직의 밀도가 높다. 그만큼 임팩트 순간 리딩엣지와 솔에 가해지는 저항이 한국형 잔디보다 더 큼으로 강한 힘이 전달돼야 한다. 이에 조금이라도 뒤땅을 치면 잔디에 골프채의 힘이 흡수돼 거리에서 많은 손실을 본다.
양잔디는 줄기나 뿌리의 강도가 약하며 옆으로 번식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통상 양잔디에서는 ‘찍어 쳐라’고 말하는 이유다. 하지만 잔디 저항을 이겨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젊고 힘 있는 골퍼에게 적합한 코스다.
또 잔디의 저항 때문에 평소 볼과의 거리를 여유 있게 볼 한 개 정도 멀리해 볼 앞에 디봇 자국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샷을 하면 의도한 비거리를 얻을 수 있다.
계절에 따른 잔디 상태
12~2월 ▶휴면기
양잔디의 특성 때문에 푸른 상태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잔디 잎이 없는 휴면기로 평소보다 약간 쓸어 치는 느낌으로 스윙하는 것이 좋다.
3월 ▶그린업 개시기
잔디가 서서히 자라나기 시작하는 때다. 그린에서는 볼 스피드를 위해 롤링작업을 하기 시작한다.
4~6월 ▶생육기
잔디의 생육이 가장 좋은 시기로 새싹들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1년 중 최고의 샷 감각을 맛볼 수 있다. 또 그린 상태 또한 가장 좋을 시기로 1년 중 최고조의 그린 스피드를 맛 볼 수 있다.
7~9월 ▶생육 쇠퇴기
양잔디의 특성상 더운 여름에는 잔디의 상태가 좋지 않다. 이에 따라 페어웨이는 물론 그린 상태가 떨어져 볼이 잘 구르지 않는다
10~11월 ▶생육기
더위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잔디가 다시 자라나기 시작함에 따라 좋은 스윙 감각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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